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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19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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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윤호 칼럼] 여유있는 패자, 국민의힘

2022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 국민의힘의 경선 상황을 보면 정말 한숨만 나온다.

지금 국민의힘은 근거 없는 자신감 즉, 허세가 가득한 상황이다. 이는 단순히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뿐만이 아니라, 국민의힘 정치인들, 그리고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당원들과 지지자들 모두를 두고 하는 말이다. 2021년 하반기를 시작으로 보수세력에서 가장 유행하고 있는 단어는 ‘내부총질’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를 비롯하여 국민의힘 경선후보들이 하나같이 이른바 ‘내부총질’ 논란에 휩쓸렸고, 지금도 현재진행형에 있는 상황이다. 단순히 당사자들이나 캠프 측 인사들만 그런 것이 아니다. 국민의힘 경선 후보 지지자들은 더 심각하다. 서로에게 인신공격은 물론이고, 사실로 명확히 밝혀진 게 아닌 것들을 이용하여서 공격하고 공유하고 확산시킨다. 이뿐만이 아니라 정말 상상도 못할 방안과 방법들을 동원하여 그야말로 죽일 듯이 서로를 공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모습들을 보고 있노라면, 국민의힘이 지난번 대선에서 승리하고, 180석을 가져온 정당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든다. 현실은 그 정반대인데 말이다. 대체 어디서 나오는 자신감이고, 무엇을 믿고 행동하는지 궁금하다. 명백한 사실은, 국민의힘이 지난 대선에서 참패하였고, 180석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의석을 진보세력에게 넘겨주었다는 것이다.

근데 지금 그들이 보이고 있는 모습은 승자의 모습이다. 너무나도 여유가 넘치는 모습이다. 패자인데, 여유가 넘치는 아이러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흔히들, 승자는 겸손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패자는 더더욱 겸손해야 한다. 결코 여유를 가져서는 안되며,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노력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패자가 아닌, 승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국민의힘은 노력을 어디에다 하는 건지도 모르겠으며, 승자만의 특권인 여유를 보여주고 있다. 정말 한심하기 그지없는 모습이다. 심지어 최근에는 지지자들 사이에서 이른바 ‘무효표‘ 의견들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본인이 지지하는 후보가 경선에서 탈락하면, 내년 대선에서 투표를 안하겠다는 즉 ‘무효표’를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견들은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며,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지난 재보궐선거의 압도적인 승리가 이들을 취하게 한 것일까? 무효표를 행사하는 것은 본인의 자유이고 선택이기에 그 누구도 뭐라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무효표를 행사하겠다고 떠들고 다니는 것은 대체 무슨 생각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인지 필자 개인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 행동이다.

이러한 종합적인 상황들을 겪고 있는 것이 바로 현재 국민의힘의 모습이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손을 봐야 할지 감이 안 잡히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민의힘 모두는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쓸데없는 데에 시간을 낭비하고 힘을 낭비하고 있다. 이런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내년 대선 승리를 바라고 있는 것은, 너무나도 염치가 없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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