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5인 후보 체제로 선거판 요동… 이낙연 상승세 타나
| 스윕포커스 박진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경선 후보에서 사퇴했다. 정 전 총리는 13일 “부족한 저를 오랫동안 성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저는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가 하나 되는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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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는 5인 경쟁 체제로 재편됐다. 이날 열린 정세균 캠프의 긴급회의에서는 사퇴 문제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상승세가 아닌 하락세를 보이며 그만두는 건 명분과 실리가 없다’는 반론도 나왔지만 정 전 총리는 “지금이 결단을 내릴 시점”이라며 양해를 구했다고 한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사퇴 기자회견 뒤 누구를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일관되게 민주당을 지지할 것”이라며 특정후보를 지지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전 총리의 중도 하차 이유는 지난 2주 동안 충청, 대구·경북, 강원에서 이뤄진 순회경선과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기대했던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 전 총리는 첫 경선지인 충청 지역 두 자릿수 득표를 목표로 했지만 득표율은 7.05%에 그쳤고,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크게 뒤진 이낙연 전 총리와의 격차도 20%포인트 정도로 크게 벌어졌다. 지난 11일 대구·경북 경선에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게 3위 자리를 내줬고 49만여명이 참여한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선 4.03% 득표에 그쳐 추 전 장관(11.67%)에게 크게 뒤졌다.
정 전 총리는 민주당 대선주자 중 ‘빅3’ 후보로 꼽혔으나 전날 공개된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게 큰 표 차이로 뒤져 4위로 밀려난 뒤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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